20대 중반의 아들이 말을 하지 않는다며 문의 전화가 왔다.

상담을 예약한 분은 내담자의 아버지.

아들은 정상인임에도 불구하고 가끔 입을 닫아버리고, 부모와 대화를 거부한다.

선택적 함묵증의 사례이다.

선택적 함묵증은 환자가 대화를 거부하고 싶은 상황에서는 입을 닫아버리는 증상이다.

물론 신체에 기능상의 문제는 없다.

내담자 상담을 시작하며 내담자가  어떤 상황에서 입을 닫는지 파악해보았다.

부모의 지나친 관심이 내담자를 힘들게 했다.

어린시절부터 내담자는 부모가 모든 것을 결정해주었다.

사소한 것부터 진로까지....

성인이 된 지금 내담자는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되었다.

자신의 꿈도 소망도 없다.

부모가 원하는 것만 해야 하는 삶이 무의미했다.

따라서 부모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싶었다.

상담은 내담자의 선택적 함묵증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고

첫째, 가족상담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알게하고,

둘째, 내담자가 원하는 삶의 방식을 현실에 도입하기 위한 계획세우기

셋째, 내담자 자립하기 등의 과정을 상담과 최면을 통하여 정립하였다.

상담 이후 현재까지 내담자는 더 이상 입을 닫는 경우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