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씨가 상담실을 처음 방문했을 때, 한눈에 봐도 여성스러움이 풍겼다.
자그마한 몸매에 하얀 피부, 가느다란 목소리.
E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자신은 여자로 살고 싶었다고 한다.
왠지 여자친구들에게서는 아무런 이성적인 느낌이 없었다.
반면에 멋지고 잘생긴 근육질 남자친구들을 보면 가슴이 뛰었다.
가끔 홍대 앞의 클럽에 가서 좋아하는 분위기의 남자를 만나 어울린다.
그러나 현재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으며, 곧 취업을 해야 하는데...
사회생활을 할 때 자신이동성애자라는 것이 알려질까봐 두렵다고 호소했다.
E씨는 자신이 동성애자인 것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속성이라고 주장했다.
한번도 여자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어 자신은 이성애를 할 수 없을거라고 했다.
상담을 진행하며 E씨에게 퇴행최면을 시도하였다.
경제적으로는 여유 있었지만,
부모님의 불화로 인해 가족관계에 문제가 있었다.
여자들만 사는 집에서 유일한 남자였던 E씨는 남자들보다 여자가 더 편안했다.
그러나 자신이 집안 여자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은 늘 E씨를 억눌렀다.
게다가 초등학교 5~6힉년 시기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성"을 알려 주었다.
둘이는 학교가 긑나면 비어있는 집을 찾아다니며 둘만의 은밀한 장난을 하였다.
너무 좋았다.
짜릿하고 정신이 아찔하였다.
E씨는 친구와의 기억을 잊고 있었다.
그런 일이 있었는지 조차 기억하고 있지 않았다.
최면을 통하여 찾아낸 기억으로 인해 자신이 동성애자가 된 계기를 찾아냈다.
이후 다양한 최면과 상담으로 E씨는 현재 이성애자가 되었다.
가끔 화장을 하고 홍대 앞으로 놀러 나가는 꿈을 꾼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이상형은 여자임을 알게되고,
여자친구를 찾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